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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스] 무심코 쓰고 버린 플라스틱, 돌고돌아 내가 먹고 입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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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헤드라인

무심코 쓰고 버린 플라스틱, 돌고돌아 내가 먹고 입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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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2/04/34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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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팬데믹 ③ ◆

인간이 편리하게 쓰고 버린 플라스틱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로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이 공기와 물속으로 흩어졌다가 먹이사슬과 호흡기를 통해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몸속으로 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은 혈관에 축적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하루 평균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섭취하는 식품 중에서는 젓갈(g당 6.6개)과 티백(개당 4.6개), 미역·다시마·김 등 해조류(g당 4.5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검출됐다. 최소 검출 제품은 1㎖당 0.0003개가 나온 액상차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11일 발표한 '국내 유통식품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인체노출량 조사' 결과다. 국내에 유통 중인 해조류, 젓갈류와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총 11종 102개 품목을 대상으로 했다. 식약처는 "이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상 위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대부분의 미세플라스틱은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문제는 몸속에 축적되는 미세플라스틱이다. 국내외 연구에서는 인체에 침투한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염증 반응 증가 △흡착된 화학물질 전이 △장내 미생물 군집의 혼란 등 건강상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입을 통해 직접 섭취하는 식품뿐만이 아니다. 매일 맨살과 닿는 화학섬유로 만들어진 옷과 화장품은 물론 하루에도 여러 개를 사용하는 종이컵의 코팅에서까지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먹는 물을 담고 있는 페트병에서 검출된 것은 물론, 심지어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부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연구원은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피해 저감 연구' 보고서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영향은 불확실하지만 환경 중 미세플라스틱의 지속적인 유입 증가를 고려할 때 건강 위해가 우려된다"며 "특히 만성 노출, 공기 오염, 섬유 독성, 임플란트 잔해, 음식물 포장재 노출 등이 향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람 혈액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다. 지난달 국제환경저널에 발표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학팀의 연구에서다. 그동안 국제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섭취 등과 관련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왔지만, 세포막을 통과해 장기에 축적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첫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익명의 건강한 네덜란드 성인 기증자 22명에게서 혈액 샘플을 채취해 0.000508㎜ 크기 입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77.2%인 17명에게서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MA),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P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한 혈액 샘플에서는 동시에 최대 세 종류의 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전체 혈액 샘플 내 플라스틱 입자 농도는 ㎖당 평균 1.6㎍으로 물 1000ℓ당 1개의 플라스틱 티스푼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구 저자이자 생태독성학자인 딕 베타크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걱정하는 대중은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건물 안에서 더 높은 경향이 있는 만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거나 플라스틱과 음식의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나 이를 규정하는 기준 등이 미흡하다. 화장품에 한해 식약처의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과 환경부의 '화학제품안전법' 등이 있는 것이 사실상 전부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명문화된 규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재학 한국분석과학연구소(KIAST) 소장은 "아직 세계적 기준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인체에 간접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발표되는 만큼 공공 보건을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표준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연 보고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을 위한 표준절차 마련, 표준화된 독성 시험 방법 마련, 현실을 반영한 조건에서의 실험 연구, 위해성 평가를 위한 방법론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종이컵 실험은 어떻게 했나



실험은 세척된 1ℓ 유리병에 정제수 400㎖를 넣은 후 약 100도까지 가열하고 대조군(비커)과 실험군(종이컵 3개)에 가열한 정제수를 100㎖씩 소분해 알루미늄 포일로 뚜껑을 덮은 뒤, 실온에서 1시간 동안 방치했다. 이후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여과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실험에 사용한 종이컵은 대표적인 커피·제과·차 브랜드와 편의점에서 테이크아웃용으로 제공하는 종이컵,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범용 종이컵 등 총 7가지다. 실험을 총괄한 정재학 KIAST 소장은 "종이컵 등 고온이나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하는 플라스틱 식품 용기는 거의 대부분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급적이면 비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KIAST는 어떤 기관?



미세플라스틱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문연구소다. 국제환경규제와 관련해 각종 유해물질에 대한 시험분석 및 시험법의 국가·국제(ISO·IEC) 표준 개발에서 워킹그룹 작업반장 및 프로젝트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3월 ISO·IEC 17025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받았다.

 

 

 

본문의 근거

 1.   체내에 미세플라스틱이 쌓임

 - 우리나라 사람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하루 평균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것
- 젓갈(g당 6.6개)과 티백(개당 4.6개), 미역·다시마·김 등 해조류(g당 4.5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검출

 - △염증 반응 증가 △흡착된 화학물질 전이 △장내 미생물 군집의 혼란 등 건강상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 사람 혈액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확인
- 세포막을 통과해 장기에 축적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첫 연구 결과
- 77.2%인 17명에게서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MA),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P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한 혈액 샘플에서는 동시에 최대 세 종류의 플라스틱이 발견
- 전체 혈액 샘플 내 플라스틱 입자 농도는 ㎖당 평균 1.6㎍으로 물 1000ℓ당 1개의 플라스틱 티스푼과 맞먹는 수준
-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건물 안에서 더 높은 경향이 있는 만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거나 플라스틱과 음식의 접촉을 최소화

 

 

 

2. 미세플라스틱 검출원
 - 맨살과 닿는 화학섬유로 만들어진 옷과 화장품은 물론 하루에도 여러 개를 사용하는 종이컵의 코팅에서까지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
- . 먹는 물을 담고 있는 페트병에서 검출된 것은 물론, 심지어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부유하고 있다
- 만성 노출, 공기 오염, 섬유 독성, 임플란트 잔해, 음식물 포장재 노출 등이 향후 관심사

3. 미세플라스틱 관련 표준화 기준 필요

 - 공공 보건을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표준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 화장품에 한해 식약처의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과 환경부의 '화학제품안전법' 등이 있는 것이 사실상 전부
- 미세플라스틱 검출을 위한 표준절차 마련, 표준화된 독성 시험 방법 마련, 현실을 반영한 조건에서의 실험 연구, 위해성 평가를 위한 방법론 개발 등이 필요

 

 

 

적용할 점 (현직자에게 할 질문)

미세플라스틱 관련 환경 법규의 조사 (환경 ISO 1400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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