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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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정밀진단 당연히 되죠?"…MZ세대, 중고차 시장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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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3/247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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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차 등록 대수보다 2배 이상 거래량이 많은 중고차 시장이 올해 대격변을 맞는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 대기업이 중고차 판매 시장에 참여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미 국내 중고차 시장은 20·30대 MZ세대가 주름잡고 있다. 이들이 값비싼 신차 대신 중고차로 몰리면서 업계도 '공정한 차량 감정' '온라인 거래' '무상 환불' 등을 대거 내세우고 있다. 이 세 가지는 향후 국내 중고차 시장 변화를 이끌 화두로 꼽힌다.
그간 중고차 매매업은 생계형적합업종으로 묶여 일부 수입차 업체를 제외하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진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가 최근 중고차 사업 방향을 공개하며 시장 진입 의지를 천명했고, 정부 공식 결정도 나온 만큼 향후 시장 확대는 명약관화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이들 대기업이 인증하는 중고차 거래 비중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업체 엔카 홈서비스의 수요는 1년 새 50% 가까이 늘었다. 고객 중 2030 젊은 층 비율은 54%로 가장 높다. MZ세대가 중요시하는 가치인 '공정'이 국내 중고차 시장에도 스며들고 있다. 중고차 업체 오토플러스는 중고차 진단 검증 항목만 무려 260여 개다. 이미 차량 정비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보유한 대기업은 중고차를 더욱 공정하게 진단할 가능성이 높다.

중고차를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 증가세는 폭발적이다. 중고차 업체 케이카의 전체 거래 가운데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17년 18.6%에서 지난해 45%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케이카에서 거래된 중고차 10만9000여 대 중 5만대가량이 온라인에서 팔렸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신차 출고 시기가 1년 이상으로 긴 데다 신차 가격도 최근 폭증하고 있어 MZ세대는 사회생활 첫 차량으로 온라인으로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중고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환불할 수 있는 제도 역시 늘고 있다. 무상 환불 기간이 좀 더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케이카는 중고차 매입 후 3일, 엔카는 7일 안에 무상 환불을 해주고 있다. 오토플러스는 '7일간 타보기(시승)' 서비스도 내놨다.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태호 씨(39)는 최근 케이카를 통해 현대차 '코나' 중고차를 구입했다. 구매 과정에서 매매상인 딜러와 만나는 일은 없었다. 구매하고 싶은 차량을 선택한 뒤 '3차원 라이브뷰'로 내외관을 보고 클릭 한 번으로 보험 이력과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를 살핀 후 구입했다. 할부금액을 선택하고 '홈서비스 바로 구매'를 하고 이튿날 차량을 인도받았다. 김씨는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만큼 조금 비싸더라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차를 구입했다"며 "오히려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중고차를 직접 보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 등을 아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도 허위 매물 등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 공통 의견이다. 대기업 진출로 중고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영세 매매상사와 딜러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역선택이 일어나는 이른바 '레몬 시장'이었다.
구매자가 얻을 수 있는 차량 정보가 제한돼 품질 낮은 상품이 유통되기 쉬웠다. 따라서 복잡한 매매 단계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허위 매물을 줄이려면 처벌과 감시가 동시에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에서 중고차 영업을 하는 A씨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도 좋지만 허위 매물을 팔거나 차량의 사고 이력을 숨기는 업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문의 근거
1. 중고차 업체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진단 검증 항목은 무려 260개. 차량 정비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보유한 대기업이 진단할 경우, 공정한 차량 평가 가능성 증가
2. 중고차 업체 '케이카'의 작년 온라인 판매 비중은 45%로 중고차 비대면 판매 시장이 커지고 있음
3. 조금 비싸더라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시간 절약을 선호하는 MZ 비대면 중고차 시장 형태
추가 조사할 내용 또는 결과
1. 레몬시장
- 비대칭 정보로 인해 역선택이 일어나는 시장
-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 비대칭성(불균형)이 심해 품질 낮은 상품이 유통되기 쉬움
- 단기적으로 일부 거래 당사자가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만들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서로의 신뢰를 붕괴시킴으로써 시장 기능을 마비시키는 문제가 있음
2. 완성차 업계 중고차 시장 진출 현황
3. MZ세대 소비
100만 원짜리 명품을 사면 소위 기성 세대는 카드 할인쿠폰, 포인트 적립이나 무이자 할부 정도를 생각할 것이지만, MZ세대의 계산법은 완전히 다르다. 100만 원에 명품을 사서, 어느 정도 사용하다 80만 원에 리셀을 할 수 있으니, 20만 원에 명품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구매에 접근한다.
그래서 MZ들은 소비를 소유가 아닌 사용으로 접근한다. MZ 자신이 사용하다가 다시 팔 수 있는 판매자이며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자라고 여기는 것이다.
요즘 MZ세대가 예술 작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 이 또한 작품의 희소성이 있고, 소유가 아닌 사용을 통한 투자라고 생각해서 쉽게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이키 조던 로우 한정판과 예술 작품을 동일한 희소성으로 보고, 투자와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것인데, 희소성이 있는 한정판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것이 소위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 화두 중 하나인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이용한 메타버스 공간에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직접 진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유의 개념이 진화해 이제는 사용, 리셀, 투자의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은 부정할 수 없고, 이에 맞춰 발전하는 중고 명품, 리셀, NFT, 메타버스에 이르는 기술은 웹 3.0시대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다.
적용할 점 (현직자에게 할 질문)
1. 3차원 라이브뷰를 활용하는 것을 보아 메타버스와 접목 시켰을 때 시너지가 나올 것 같은데 가능성이 있는지
2. MZ 소비 방향에 전략을 세워 진입하는 업계/기업은 어디인지/어떻게 전략을 세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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